【 앵커멘트 】
중국 베이징 등지에서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연초부터 우리나라가 직격탄를 맞았습니다.
중국 스모그가 우리나라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70%까지라고 하니 걱정이 큽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블록버스터 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핵폭발이라도 난듯 짙은 스모그가 중국 베이징 시내를 순식간에 뒤덮습니다.
지난 3일, 베이징 등 중국 동북부 지역에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해 최고등급인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 인터뷰 : 가오 옌 / 베이징 시민
- "스모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죠."
최악의 스모그는 그대로 우리나라를 강타했습니다.
인천 송도의 아파트 숲은 겨우 형체만 알아보는 수준, 국내 최장교량 인천대교는 미세먼지에 종적을 감췄습니다.
남산에서 바라본 여의도 역시 짙은 미세먼지에 마치 신기루 같습니다.
▶ 인터뷰 : 이영랑 / 인천 동춘동
- "정말 다른 때보다 유난스럽게 많이 심한 것 같아요. 이제는 (아예) 밖에 나오기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틀째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대구와 경기지역은 한 때 외출 제한수준인 세제곱미터당 200㎍을 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런 심한 미세먼지는 올 겨울 내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갑자기 추워졌다 다시 따뜻해지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큰 걱정은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이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겁니다.
한
50% 수준이라는 기존 통설을 뛰어넘는 수치로, 중국발 스모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