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5일 오전 김진수(59)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특검팀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오전 10시 25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한 김 비서관은 '합병 관련 대통령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관여한 바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복지부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게 있었느냐', '세계일보 광고 중단 압박 의혹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 없습니다"라고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김 비서관을 상대로 삼성 합병에 찬성하라는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았는지, 이를 보건복지부 또는 국민연금공단 측에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안 전 수석으로부터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두 회사 합병을 앞두고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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