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오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48)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차씨가 특검에 공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씨는 최순실 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문화계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차씨가 구속기소된 이후 접수된 새로운 범죄정보와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있어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차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미수, 횡령 등 혐의로 작년 11월 27일 구속기소했다.
차씨는 최씨 등과 짜고 포스코 계열 광고사였던 포레카 지분을 내놓으라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고계 지인을 KT 임원으로 앉히고 68억원 상당의 광고 일감을 끌어와 5억여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광고를 수주하는 과정에 박 대통령의 도움이 있었다고 보고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의 공범으로 적시
차씨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과 함께 입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날 차 씨 외에 최 씨와 함께 스포츠 분야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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