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신동철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환된 두 명은 지난 달(12월) 이미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노태현 기자.
(네,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특검팀이 이번에는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신동철 전 비서관은 박영수 특검팀이 고지한 오후 2시쯤 이곳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에 두 사람은 피의자 신분인데요.
두 사람은 지난달 말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씩 수사를 받았지만, 오늘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특검팀은 두 사람에게 블랙리스트 작성을 누가 주도했는지, 문체부에서 어떤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활용됐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결국, 특검 수사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향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 오늘 소환된 정 전 차관과 신 전 비서관은 모두 조 장관이 정무수석 당시,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들입니다.
특검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조윤선 전 장관과 김 전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 질문2 】
그리고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 씨 관련해서도 소식이 궁금합니다.
사실상 덴마크에서 '버티기'에 들어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정유라 씨는 지난 2일 "아이와 함께 있게 해주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며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이러한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바뀐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실상 덴마크에서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 역시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구속 수감 중인 최순실 씨는 딸인 정 씨와 관련해서 특히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 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자 최 씨는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정 씨의 근황을 확인해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MBN뉴스 노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