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새로운 태블릿PC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넘긴 주인공은 다름 아닌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였다.
기존의 태블릿PC 출처 등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씨는 한결같이 "태블릿을 쓸 줄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조카인 장씨가 특검에 최씨가 사용하던 태블릿PC를 제출하면서 최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등을 돌린' 조카가 이모의 치부를 드러낸 셈이 됐다.
이후 수사나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과정에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장씨는 이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특검 수사에서도 장씨는 조금씩 심경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에 협조적으로 비칠 수 있는 내용도 알려졌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거의 매일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은 그는 이달 5일 태블릿을 특검에 제출했다.
이번에 장씨가 제출한 태블릿PC에선 삼성그룹의 지원금 수수 등에 관한 다수의 이메일과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 자료' 중간 수정본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료는 최씨의 국정농단과 박 대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을 빌미로 이권을 챙기고자 기획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 실무를 맡았다. 최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후원금 유치 작업을 함께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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