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을 가장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항문 속에 110억 원 상당의 금괴를 숨겨 들어온 일당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항문을 통해 들여온 금괴는 적발되기까지 4개월 동안 무려 1천여 개에 달했는데, 평택항 개항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장실 문틈 사이로 한 남성이 휴지로 무언가를 닦는 모습이 보입니다.
잠시 후 바닥에 놓인 건 다름 아닌 금괴, 모두 남성의 항문에서 나온 겁니다.
보따리상을 가장해 자신의 항문 속에 금괴를 숨겨 들어온 45살 정 모 씨 일당입니다.
- "본인들 몸에서 자발적으로 빼낸 금괴 압수하겠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들은 항문에 금괴를 넣고 10시간이 넘게 항해한 뒤 이곳 평택항에 입항했는데 40번이 넘도록 한 차례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4개월간 정 씨 일당이 가져온 금괴는 110억 원 상당.
1천만 원짜리 200g 금괴 1천69개인데, 평택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아무 탈 없이 그냥 무난하게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고 (항문에 금을 숨기고) 나오니까…."
경찰은 정 씨 등 5명을 긴급체포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밀수 지시자 박 씨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