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에 이상한 부분은 더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도착하기 전 80분 동안은 어디서 뭘 했는지 설명이 안 되고, 안봉근 전 비서관의 관저 방문에 대해서는 아예 앞뒤가 안 맞는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로 결정한 건 오후 3시.
이후 3시 35분부터 약 20분 동안 박 대통령은 머리손질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고작 10분 거리인 중대본에 도착한 것은 80분이 더 지나서였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대통령이 어느 곳을 갑자기 가려 하면 경호상 여러 문제(가 있고) 그 당시 중대본 앞에 어떤 범죄 행위가…."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에서 1시간 반 가까이 걸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장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도 논란입니다.
청와대가 밝힌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 사이의 통화는 모두 7차례.
그러나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간단한 통화 기록도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어떤 경로로 통화를 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으니까 그건 추후에…."
아예 앞뒤가 안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직접 관저로 와 보고했다고 설명해 놓고 답변서 뒷장에서는 간호장교와 미용 담당자 이외에는 아무도 관저에 출입하지 않았다고 한 겁니다.
이외에도 참사가 발생한 오전 8시 50분부터 최초 보고를 받기 전까지인 1시간 동안 관저에서 무엇을 했는지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