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동의 한 미용실에서 불이 나 두 명이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시너 통이 발견되면서 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빨간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킬 듯 치솟습니다.
지켜보던 사람들이 소방관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합니다.
(현장음)
"빨리 안에 사람 들었어. 사람. 사람. 사람."
그제(9일) 오후 5시 20분쯤 도봉동의 한 미용실에서 불이나 50대 남녀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밖에서 차 사고 났나 뛰쳐나갔더니 유리가 깨져있고 안에서 불꽃이 막…."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미용실 외부 유리는 산산조각났고, 내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시너 통이 발견됐다는 점과 두 명의 시신에 인화물질이 남아 있는 점을 볼때 누군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불이 나기 직전에 가게 안에서 다투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둘이서 다투는 소리를 지나가는 사람이 들었는데 남자소리는 안 나고 여자가 막 뭐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