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걱정이 많았는데, 주부들이 청소를 할 때 흔히 사용하는 세정제나 방향제 등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환경부가 2만 3천여개 생활화학제품을 조사했더니 스프레이 형태의 18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돼 회수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정제가 놓인 진열대로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욕실 청소의 필수품이긴 하지만, 사용할 때마다 풍기는 독한 냄새가 늘 께름칙합니다.
▶ 인터뷰 : 이채원 / 경기 오산시
- "심할 때가 있더라고요. 머리가 아플 정도로 심할 때도 있어서…."
▶ 인터뷰 : 안익자 / 경기 수원시
- "걱정이 되죠. 심하니까. 악취가 너무 심하니까…."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조사결과 세정제와 방향제, 탈취제 등 스프레이 형태의 18개 제품에서 실제로 유해물질이 확인돼 회수조치가 내려졌습니다.
」
▶ 인터뷰 : 류필무 / 환경부 화학제품TF팀장
- "18개 제품이 인체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수준으로 확인되어 수거 등의 권고조치를 내렸으며…."
제품에 섞인 이소프로필 알콜이나 과산화수소 등 소독이나 살균 물질이 뿌리는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관련 제품을 사용할 때는 환기를 자주하고, 창문이 없는 욕실을 청소할 때에는 환기장치를 켜는 등 주의할 것을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종환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피해조사실장
- "우려가 되면 마스크를 착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잘 읽어보시고 그대로 사용하시면…."
「환경부는 조사 대상 제품에 함유된 유해물질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