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실버까페가 유행처럼 번졌죠.
노인 일자리가 워낙 없다 보니 정부가 나서서 카페를 차렸지만, 이런저런 어려움에 활성화가 쉽지 않았는데요.
실버카페로 이른바 '대박'이 난 가게가 있다 해서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주문부터 커피 제조, 손님 응대까지, 이곳의 바리스타들은 모두 60세 이상 노인들입니다.
젊은 청년 못지않은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만듭니다.
2012년 청운대 인천캠퍼스 안에 문을 연 실버카페입니다.
가격은 일반 커피전문점의 절반 수준,
하지만, 커피맛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은 하루 평균 90만 원이 넘습니다.
전국 140개 실버카페 중 가장 많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커피맛의 비결은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바리스타들이 전문 교육기관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수료했거나, 정식 자격증을 받은 분들이라는데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순진 / 청운대학교 중국어과 교수
- "(커피) 맛이 깊은맛이 있고, 아주 친절하시고 가족적인 분위기인 것 같아요."
실버카페로는 드물게 '황혼'을 뜻하는 '지브라운'이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개발해, 일반 카페 못지 않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만들어 냈습니다.
나이 지긋한 노인들에게 바리스타 일은 적당한 소일거리가 아니라 어엿한 전문직입니다.
▶ 인터뷰 : 이진열 / 실버카페 바리스타
- "손님들이 오셔서 "연세도 많은 분들이 하시는데 커피(맛)이 강남 못지않다."고 하실 때 참 보람을 느낍니다."
인천시는 노인 바리스타 교육 활성화를 통해 현재 17곳인 인천시내 실버카페를 총 40개까지 늘려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