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의처증이 있던 70대 남편이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아파트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신고가 접수된 집의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
잠시 뒤, 119구급대도 도착합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문을 걸어 잠근 채 어머니를 폭행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딸이 (집에) 와 보니 아버지가 엄마하고 싸웠다며 딸한테도 둔기를 들고…."
경찰이 잠근 문을 열고 들어가자 72살 김 모 씨와 67살 아내가 함께 숨져 있었습니다.
남편 김 씨는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인이 백내장 수술을 하려고 집에 있으면서 남편한테 연락해 하루만 (병원에서) 나와서 수술 관계를 의논하자고 하루 외박을 신청했는데 일이 벌어진 겁니다."
김 씨는 평소 의처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
▶ 인터뷰 : 이웃주민
- "금실이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이가 안 좋아졌고, 의처증이 있었어…. (누가 집에 왔는지) CCTV를 막 돌리고…."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