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때문에 해마다 2000여 명의 사람이 사망하는데 그중에 80%가 60대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특히 이맘때면 노인 천식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 일도 많아진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식을 10년째 앓고 있는 64살 김경갑 씨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두려워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천식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로 실려갔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경갑 / 천식 환자
- "고통이죠. 그냥 숨이 차요.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도 숨을 못 쉴 정도로 숨이 차고…."
실제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월부터 응급실을 찾는 노인 천식 환자는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기관지에 찬 바람이나 건조한 공기, 급격한 온도 변화 등의 자극이 전해지면 기관지 근육이 조여들게 되고,
갖가지 알레르기 염증까지 기관지 내부를 부어오르게 하면서 숨구멍이 좁아져 숨을 쉬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상헌 /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똑같은 정도의 수축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기초 폐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 연령층에서 훨씬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단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감기부터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챙기고 되도록 외출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나 스카프 등을 착용해 호흡기를 최대한 보호하고, 천식 증상에 대비한 응급약을 챙겨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