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밤샘조사를 마치고 13일 오전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현장에 있던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해 22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2015년 7월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에 대한 대가인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이 박 대통령의 강한 요구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 측은 박 대통령의 압력이 있었다고 해도 삼성그룹 핵심 수뇌부를 뇌물공여 혐의로 처벌하는 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을 주도한 박상진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을 포함해 최근 소환한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 장충기 차장 등 그룹 수뇌부의 사법처리 여부를 일괄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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