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수산시장 화재, CCTV 보니 불꽃 '번쩍' 순식간에 화르르
↑ 여수 수산시장 화재/사진=연합뉴스 |
"사무실로 연기가 폭 들어오더라고. 나가보니 시커먼 연기가 가득하고 툭툭 타는 소리가 나길래 얼른 119에 신고했어."
장사를 마친 휴일 새벽 여수 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100개 이상의 점포가 피해를 봤습니다.
시장 CCTV에는 경비원 김모(69)씨가 불을 최초로 목격하고 신고하기 전 불길이 솟아오르고 내부가 삽시간에 연기에 휩싸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시끌벅적한 주말 장사를 마치고 고요해진 시장 내부를 비추는 CCTV 화면 왼쪽 상단에 갑자기 불빛이 번쩍하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15일 오전 2시 21분 27초께 점포 바닥에서 치솟은 작은 불은 불과 30초 만에 해당 점포를 태운 뒤 급속도로 옆 점포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플라스틱·스티로폼 소재 비품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펑펑 터지듯이 섬광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어 불길은 금세 지붕까지 치솟은 뒤 옆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시각 시장 안에는 불길보다 빠른 속도로 검은 연기가 상가안에 가득 퍼졌습니다.
3분여 만에 최초 발화 지점에서 10m 가까이 떨어져 있던 CCTV 화면도 절반 가까이 연기에 뒤덮일 정도로 화마의 속도는 거셌습니다.
경비원
이날 화재는 2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며 나 1층 점포 116곳이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등 설 대목을 앞둔 수백여명의 상인들 가슴에 큰 상처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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