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북 군산에서 사고로 위장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이 결국 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살해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시골 마을.
지난 4일 이곳에서 발생한 53살 여성 고 모 씨 살해사건의 범인이 남편인 54살 최 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사건 발생 10일 만에 경찰에 체포된 뒤 줄곧 사고사를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해 온 최 씨가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결국 범행 사실을 실토한 것입니다.
최 씨는 사건 당일 차에서 아내를 살해한 뒤 차를 농수로 쪽으로 밀어 넣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사건 현장에 미리 차량을 갖다 두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여상봉 /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최 씨가) 체포 당시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현재는 아내를 살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최 씨는 살해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경찰이 내민 증거 앞에 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은 숨진 아내 앞으로 2억 4천만 원에 달하는 보험이 가입된 점으로 미뤄 보험금을 노린 계획 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