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전산망을 향한 해킹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해커들은 해외 서버를 거쳐 특검팀 수사관의 개인 컴퓨터를 해킹하고, 이를 통해 특검팀 내부 전산망 접근을 시도했다. 해커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인터넷 등 외부망 접속을 위한 단말기를 사용하거나 보안 인증이 완료된 개별 노트북을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의 공격이 시도에 그치면서 특검팀의 자료 유출을 비롯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 시도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고위인사, 대기업 총수를 수사하는 특검의 수사에 불만을 갖고 이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도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유사 공격에 대비해 특검팀 내 모든 컴퓨터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등 대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특검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 안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내부망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또 사무실 입구를 비롯해 층층이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운영하며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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