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는 검찰 수사에 대한 강한 불만을 헌법재판소에 와서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수사가 너무 강압적이었다는 건데, 본인이 직접 서명까지 한 조서 내용조차 부인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순실 씨가 모르겠다는 대답만 거듭하자, 국회 측은 아예 검찰 신문조서까지 보여줍니다.
그러자 예상 밖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독일에서 돌아오자마자 정신없이 조사를 받아서 제대로 된 조서가 아니라는 겁니다.
국회 측이 "본인이 도장 찍지 않았냐"라고 반문하자, 이번엔 “강압 수사가 이뤄졌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너무 압박을 받아서 죽을 지경이었다며, 조서를 보여줘도 소용없다고 잡아뗍니다.
본인이 다 읽어보고 변호인까지 참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피곤해 쓰러질 지경이라 읽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거듭된 철야조사는 인권유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서석구 / 대통령 측 변호인
- "최근에 검찰수사에서 심야조사를 자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심지어 잠을 안재우고 철야조사를 강행하는 것은 인권유린 수사라고…"
최순실 씨는 변론이 끝날 무렵"검사가 자료를 들이밀며 소리를 지르고 강압적으로 굴어 공포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최 씨는 독일에서 돌아온 뒤 하루가 넘는 시간이 있었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구체적으로 무슨 폭언을 들었는지에 대해서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parkssu@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