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설이 다음주로 다가왔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차례 비용 감당하기 만만치않으실텐데, 예법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알뜰하게 차례상 준비하는 방법, 이정호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과일과 전, 나물이 수북이 올라간 차례상.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 친지들과 음식으로 정을 나눕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선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름진 음식에 대한 걱정이 늘고, 젊은 주부들은 만들기 까다로운 차례음식에 부담을 느낍니다.
▶ 인터뷰 : 박영태 / 나물 판매 상인
- "이거 어떻게 해먹느냐, 어떻게 조리해야 좋으냐 (젊은 주부들이 묻기 때문에) 우리 유통인들이 반요리사처럼…."
가격도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정정은 / 경기 성남시
- "소고기, 양배추나 고사리, 도라지 안 오른 게 없잖아요."
그렇다면 조리법와 비용 부담을 낮추는 차례상은 어떻게 차려야 할까.
핵심은 차례 음식의 의미와 재료를 파악하는 겁니다.
「부모를 상징하는 줄기나물인 고사리 대신 고구마줄기를 올리고, 자손을 뜻하는 잎나물인 시금치 대신 취나물을 놓아도 됩니다.
」
또 배가 있으면 사과를, 조기가 있다면 어죽을 빼도 괜찮습니다..
「음식 가짓수를 줄이니 단출하지만 예법은 그대로 남은 차례상이 나왔습니다.
」
▶ 인터뷰 : 이명숙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원장
- "나박김치를 놓는 거냐 백김치를 놓는 거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김치 종류는 하나만 놔도 괜찮고…."
가사노동과 경제적 부담을 줄인 신식 차례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