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의 정부와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져 전 세계 바닥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홍보컨설팅업체 에델만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 에델만 신뢰 지표'에 따르면 한국인 중 정부·기업·미디어·NGO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38%에 불과했다. 조사대상인 세계 28개국 중 꼴찌에서 5번째였다.
정부를 신뢰한다는 답변은 전년보다 7%포인트 떨어진 28%에 그쳤다. 이는 꼴찌에서 7번째에 해당한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76%)과 아랍에미리트와 인도(75%)였고, 가장 낮은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15%) 이었다.
한국인 가운데 기업을 신뢰한다는 답변도 전년 조사에서 4%포인트 떨어진 29%에 그쳤다. 이는 28개국 중 꼴찌다.
한국인 응답자 중 미디어를 신뢰한다고 답한 이들은 40%로 28개국 중 중간수준이었으며, NGO를 신뢰한다고 답한 이들은 56%로 절반 이상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올해 전 세계에서 정부·기업·미디어·NGO에 대한 신뢰도는 사상 최대로 폭락했다.
이들 4대 기관을 신뢰한다는 답변은 47%로 지난해(50%)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조사대상 28개국의 3분의 2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신뢰한다는 답보다 많아졌다.
신뢰도는 28개국 중 21개국에서 추락했다. 지난 2012년 전체인구를 상대로
정부·기업·미디어·NGO 신뢰도에 대한 '2017 에델만 신뢰 지표'는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1월 16일까지 세계 28개국에서 국가별로 18세 이상 1150명, 모두 3만30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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