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에 대한 또다른 학사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학교도 잘 나오지 않던 정 씨를 장학생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이화여대 체육과학부의 수시전형 실기우수자 학사관리 내규안입니다.
절대평가로 최종성적을 매기고, 최소 B 이상의 학점을 준다고 돼 있습니다.
대통령배 같은 C급 대회에서 3등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최소 두 학기 동안 선수생활을 그만두지 않는 한 B 이상의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듬해 3월 김경숙 전 학장은 이같은 안을 한 교수에게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정유라 씨는 그해 여름 계절학기에 출석도 안 하고 과제도 안 냈지만, 1학기 2.27에 그친 학점은 B+인 3.30으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이메일을 받았지만 학교 규정으로 적용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당시 기획처장
- "본부에서는 그것을 보면 너무 세세하게 들어 있고 너무 체육학부 위주 내용만 들어 있기 때문에 (채택하지 않았다.)"
계절학기 성적 부여는 교수 재량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김 전 학장이 정 씨의 학사 특혜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산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