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제 어떤 음식점이라도 실내에서는 금연이라는 건 상식이죠.
그러나 일명 물담배 카페는 담배 연기가 자욱합니다.
민경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술집입니다.
전국의 모든 음식점과 주점에서 흡연을 금지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기저기서 담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연기의 정체는 바로 물담배.
요즘 젊은 층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담배입니다.
▶ 인터뷰 : 술집 종업원
- "(일반 담배) 흡연은 안 되고 이것(물담배)만 돼요. 일단 니코틴도 없고요."
니코틴이 없다는 것은 증명되지 않았고, 흡연과정에서 화학물질은 그대로 들이마시게 됩니다.
물담배는 실내에서 피워도 되는 걸까.
▶ 인터뷰 : 이성규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박사
- "물담배와 일반담배는 동일하게 위험(합니다). 법적으로 물담배는 담배의 일부로 포함돼 있고 그래서 금연구역에서 물담배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
엄연히 불법인데도 대놓고 피워댑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물담배를 취급하는 술집 앞입니다. 가게 입구부터 이렇게 물담배 그림을 버젓이 그려놓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술집 등에서 물담배를 피우는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유행이지만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당연히 단속 대상이고요. (그러나) 물담배를 콘셉트로 한 카페는 물담배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민원) 신고를 기대할 수가 없는…."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인 물담배, 오늘도 술집 한구석에서는 담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