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미르재단 사업 문제와 관련해 별도로 만난 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르재단 전 이사 이 모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최순실 씨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와 최경희 총장이 여의도 63빌딩에서 만난 적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모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미르재단이 프랑스 에콜페랑디와 국내에 요리학교 개설 사업을 추진하던 시기에 만났다. 미르재단은 이화여대에 요리학교를 개설하는 일을 추진 중이었다.
이씨는 두 사람이 만나는 자리에 광고감독 차은택씨와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증언했다.
최경희 전 총장은 그동안 최순실 씨와의 친분을 부인해왔다. 그는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는 "2015년 최씨가 학교를 잠시 방문해 인사했고, 올봄(2016년)에 최씨 모녀가 잠시 와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인사하고 갔다"고만 했다.
최경희 전 총장은 최순실씨를 "정유라 학생 어머니로 알고 있었다"며 미르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이라는 걸 몰랐다고 증언했다. 이날 법정에서 나온 미르재단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경희 전 총장과 최씨가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을 이미 확인하고 지난 18일 소환해 위증 및 최씨 딸 정유라씨 학사 특혜 혐의에 대해 16시간가량 집중 조사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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