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주의' 최강 한파 꽁꽁 언 출근길…외투와 목도리로 중무장
↑ 사진=연합뉴스 |
올겨울 최강 한파가 서울을 덮친 23일 아침 직장인들은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로 '중무장'하고서 종종걸음으로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이달 20일 폭설로 쌓인 눈은 영하 12도의 냉동고 같은 공기에 더욱 단단히 도로에 얼어붙었습니다.
추워서 주머니에 손을 넣자니 미끄러질 것 같고, 미끄러질까 봐 손을 빼자니 칼바람에 손가락이 아려오는 아침이었습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3도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서울 강남구로 출근한 정모(28·여)씨는 "최대한 두꺼운 옷과 부츠를 어제저녁부터 준비해두고 히트텍까지 꺼내 입었지만 추워 죽을 것 같다"면서 "몸은 뻣뻣하게 굳었는데 바닥은 미끄러우니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라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회사원 정모(30)씨는 "아직 젊고 내복을 입으면 움직일 때 둔해지는 느낌이 들어 평소에 내복을 입지 않지만, 오늘은 입었다"며 "아침에 일어났는데 도저히 바지 한 겹만 입고 출근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출근길 교통체증이 심한 월요일이지만 기습 한파와 칼바람에 놀라 서둘러 자가용을 끌고 나온 사람이 많았습니다.
도봉구에서 종로까지 출근하는 회사원 이모(44)씨는 "마을버스를 타고 나와 지하철을 타고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31)씨는 "차 유리창에 낀 성에를 제거하느라 손이 얼었다"면서 "빙판길 걱정에 지하철을 이용할까 했지만 바람이 세 자가용을 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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