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문자 보내 '리니지 아이템' 가로챈 조폭…결국 쇠고랑
↑ 사진=MBN |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살 것처럼 속여 5억원을 가로챈 조폭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24일 사기 혐의로 A(3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24)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가운데 A씨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원입니다.
A씨 일당은 201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한 지역의 원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서 온라인 게임 리니지 아이템을 판매하겠다는 이용자들에게 접근, 아이템을 높은 가격에 사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발신번호를 은행 전화번호로 조작, 판매자들에게 '입금이 됐다'는 거짓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문자를 그대로 믿은 판매자들은 실제 계좌에 돈이 들어왔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아이템을 A씨 일당의 계정으로 넘겼습니다.
이들은 가로챈 아이템을 리니지에서 사용되는 게임머니인 '아데나'로 환전했고, 이 게임머니를 다시 팔아 현금화했습니다.
이 수법으로 A씨 일당은 628명을 속여 5억원을 챙겼습니다.
A씨 등은 가로챈 돈으로 포르셰, BMW 등 고가의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대포폰과 대포통장, 대포 아이디를 썼으며, 사
이들이 거래한 아이템 가운데 일부는 1천30만원에 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 아이템이 고가에 거래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아이템을 팔 때는 구매자의 입금 문자만 믿지 말고 반드시 실제 입금됐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