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23일) 차은택 씨는 최순실-고영태 두 사람의 사이가 내연관계라는 취지의 진술을 헌법재판소에서 했었는데요.
하지만, 노승일 부장은 최순실-고영태 씨가 내연관계가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영태 씨는 최순실 씨와 연인 관계였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해 왔습니다.
▶ 인터뷰 : 고영태 / 전 더블루K 이사 (지난달 7일)
- "남녀 관계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절대 그런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제(23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차은택 씨의 진술은 달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검찰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내연 관계'로 진술했느냐"고 묻자 "그렇게 추측된다'고 말한 겁니다.
그런데 어제(24일)는 정반대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 출석한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이,
"두 사람은 사장과 직원의 수직적 관계였을 뿐,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그제 헌재에서 고 씨를 흠집 내 진술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려고 했던 대통령 측의 의도를 어제 노 씨가 차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법정에서는 지난해 10월 말에 녹음된 최 씨와 노 씨의 통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태블릿 PC 관련 보도 이후 최 씨는 "누군가 장난을 치는 것 같다, 누가 컴퓨터를 그쪽 책상에"라고 노 씨에게 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주장과 달리 최 씨가 태블릿 PC의 존재를 알았던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