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의 강압수사 주장을 근거 없는 트집으로 규정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2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강압수사가 있었다거나 부당한 강요를 받았다는 최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에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의 소환 요구에 불응해오던 최씨는 이날 체포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차에서 내려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외쳤다.
또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특검보는 최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최씨의 행동을 보면 근거 없는 트집을 잡아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경제공동체' 등을 언급하는 것으로 봐서는 미리 진술을 준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최씨를 최장 48시간까지 조사할 수 있다. 특검은 27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25일 오전부터 26일까지 이틀 연속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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