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재 원인을 파악할 만한 뚜렷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화재 발생 직후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시점에 한 남자가 누각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있지만, 이를 확인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수 / 남대문경찰서장
- "택시 운전기사의 목격진술과 두번째, 세번째 목격자의 진술이 다소 불규칙한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 확보한 CCTV 분석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숭례문 공원관리사무소에 설치된 CCTV 4대를 분석했지만, 계단이나 2층 누각 쪽을 촬영한 장면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영수 / 남대문경찰서장
- "좌우측 올라가는 계단이나 1층 누각쪽으로 CCTV 설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 들지만 아쉽게도 숭례문 공원관리소 사무소 CCTV에서는 특별한 단서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적인 CCTV 화면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일단 방화와 누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현장 정밀감식 결과에서발화지점이나 화재 원인에 대해 단서가 나오면 수사방향을 잡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한 문화재 관리체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무인 경비업체가 최근 변경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업체가 변경된 이유와 관할 구청의 관리 감독 소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소방당국은 현장에 처음 투입됐던 소방대원들로부터 발화지점으로 예상되는 곳에서 라이터 2개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화재가 방화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