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주최 측과 대통령 지지단체 측의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서로 집회 참석 인원이 많다고 다퉈 온 양측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어제, 설 민심잡기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리쪽 참가인원이 더 많다."
지난 3주 동안 촛불집회 주최 측과 대통령 지지 단체는 집회 참석 인원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지난 7일 촛불집회 때 경찰이 대통령 지지 집회 추산 인원이 더 많다고 발표한 뒤, 이후 추산인원을 공개하지 않자 서로 갑론을박이 벌어진 겁니다.
이런 두 단체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어제, 약속이라도 한 듯 서울역에 함께 모였습니다.
촛불집회 측은 지난 석 달간의 성과가 담긴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집회 참석을 독려했습니다.
(현장음)
"2월 4일 다시 촛불의 승리를 위해 광화문 광장에 모입시다."
대통령 지지 단체들은 직접 만든 신문을 들고 나와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탄핵 반대를 설득했습니다.
(현장음)
"국회 해산! 탄핵 반대!
촛불집회 측이나 보수단체 모두 설 연휴가 끝난 직후 바로 주말 집회를 재개하겠다고 밝혀 이들의 기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