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가사노동 고작 18분…차이 줄었지만 아내 만족도는 더 낮아
↑ 사진=연합뉴스 |
우리나라 남편들은 평일에 고작 18분 정도 집안일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부간 가사노동 시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집안일 분담에 만족하는 아내는 3명 중 1명 정도였습니다.
29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가족패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여성은 평일에 하루 평균 151.99분 가사노동을 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남편은 17.81분에 불과했습니다.
토요일은 여성 139.4분, 남성은 21.94분을 집안일에 썼고 일요일은 여성 139.98분, 남성 33.53분으로 차이가 좀더 줄었습니다.
같은 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평일 가사노동시간은 여성 263.89분, 남성 21.77분이었습니다.
가사노동시간이 줄어든 폭은 여성이 훨씬 컸지만 만족도는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남편의 가사노동 분담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여성 비율은 2007년 6.8%에서 2014년 4.2%로 감소했습니다.
'대체로 만족한다'는 여성은 같은 기간 33.5%에서 32.5%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보통'이라고 답한 여성은 32.4%에서 42.6%로 늘었습니다.
가사노동 종류별로 보면 집안일에 아예 손도 대지 않는 남성이 상당했습니다.
남성의 49.4%는 식사준비를, 42.0%는 설거지를 전혀 하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 식사·요리 준비와 설거지를 거의 매번 자신이 한다는 답변이 각각 90.5%, 88.5%에 달했습니다.
보고서는 "남성 가사노동시간 확대를
여성정책연구원은 2007년부터 전국 9천68가구의 만 19∼64세 여성 9천997명을 표본으로 삼아 설문조사 방식으로 여성의 삶과 가족구조·일자리 등 변화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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