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주미얀마 대사를 임명하는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번 베트남 대사에 이어 미얀마 대사의 인사도 좌지우지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당시 주미얀마 대사를 맡고 있던 외교부 당국자가 유재경 현 대사로 교체됐습니다.
유 대사는 삼성전기 전무 출신.
외교부 출신이 아닌 대기업 임원이 대사로 임명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인사의 배후에 최순실 씨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특검은 최 씨가 대사 교체 두 달 전, 유 대사를 직접 만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이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에는 대사급 외교관 파견 때 사용하는 외교 용어인 '아그레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전 수석도 이 문구가 "삼성 출신 임원을 미얀마 대사로 보내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를 의미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