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 조선업 15% 줄어…자동차 증가율 1위
↑ 상반기 일자리 전망 / 사진=연합뉴스 |
올해 상반기 조선업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수주 급감에 따른 일감 부족, 수출 감소, 대규모 구조조정의 여파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오늘(31일) 발표한 '2017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기계·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조선 업종 일자리는 전년 동기보다 2만7000명 감소할 전망입니다.
고용정보원과 산업기술진흥원은 반기별로 일자리 전망을 공동 발표하고 있습니다.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해 수요 측면의 일자리를 전망한 것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조선 업종 근로자 규모는 16만2000명으로 전체 근로자(1262만6000명)의 1.3%를 차지했다. 전년(18만7000명)보다는 13.6% 감소한 수준입니다.
올해 세계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해운과 조선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2011년~2015년 평균 발주량의 절반(49%)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고용 수준이 큰 폭 감소할 전망입니다. 조선업 구조조정 추진 상황에 따라 감소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감소가 예상됩니다. 대규모 사업체 인원 감축에 따라 중소형 사업체 역시 근로자를 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사를 진행한 9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일자리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자동차였습니다. 자동차는 내수 판매 부진 등의 부정적 여파도 있지만 고급 브랜드 해외출시 확대, 다양한 신모델 투입,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수출환경 개선 등으로 지난해보다 근로자를 1.1%(4000명) 더 많이 뽑을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출 감소로 수요 증가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업종도 있습니다. 철강, 자동차 등 주력 산업에 설비와 부품을 공급하는 기계 산업이 그렇습니다. 기계는 지난해 상반기와 견줬을 때 0.7%(5000명)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4년 상반기 이후 줄곧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전자 업종의 경우 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0.8%(5000명) 사람을 더 많이 뽑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기자동차 수요증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 출시 등으로 최고급 제품 위주로 수요가 늘어난다는 분석입니다.
건설업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
이밖에 금융보험업은 시중금리 상승이 은행의 수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전년보다 0.7%(6000명) 고용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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