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의 연령층이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부부기준 월 237만원, 개인기준 월 145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연구원은 2015년 4월부터 9월 50세 이상 중고령자 총 481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노후보장패널 6차년도 조사 결과를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인식하는 월평균 노후 적정생활비는 부부기준 236만9000원, 개인기준 145만3000원이었고 월평균 최소생활비는 부부기준 174만1000원, 개인기준 104만원이었다.
적정생활비는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데 흡족한 비용을 말하고 최소생활비는 특별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연령별 월평균 적정생활비는 50대는 부부기준 260만7000원, 개인기준 158만9000원이고 60대는 부부기준 228만2000원, 개인기준 140만4000원, 70대는 부부기준 201만3000원, 개인기준 124만9000원, 80대 이상은 부부기준 191만5000원, 개인기준 116만8000원이었다.
중고령자가 인식하는 노후 시작 연령은 67세 이후로 65세인 현재의 노인 연령 기준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53.7%), 근로활동을 중단하는 시기(28.1%)를 노후가 시작되는 시기로 꼽았다.
노후대책을 마련할 담당 주체에 대해서는 고령자일수록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본인(63.4%)과 배우자(25.0%)가 노후대책을 세워야 할 주체로 인식한 반면, 80대 이상은 25.3%가
송현주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16년 10월까지 국민연금 가입기간 20년 이상 수급자의 평균 급여액이 월 88만원임을 고려한다면 개인기준 최소 노후 필요생활비를 상당 부분 충족한다"며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급여수준을 높인다면 국민연금이 노후생활비 마련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