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가 덴마크 법정에서 대한민국의 특별검사팀이 자신의 아이를 데려가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이 박영수 특검을 추천했다고도 말했는데, 망명을 하려고 명분을 쌓으려는 것은 아닌지 새로운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독 아이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정유라 씨.
▶ 인터뷰 : 정유라
- "보육원에 있든 사회단체에 있든 병원에 입원에 있든 상관없거든요. 그냥 아기가 보고 싶어요."
그런 정 씨가 덴마크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특검과 자신의 아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최재철 주덴마크 대사가 정 씨를 찾아와 "전 남편이 특검을 통해 아이에 대한 긴급 구난요청을 했다"고 압박했다는 겁니다.
정 씨 측은 또 박영수 특별검사가 야당의 추천으로 임명됐다며, 정 씨는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고, 아이를 누가 키우는지는 특검과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유라 씨의 전 남편과 대화할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습니다.
주덴마크 한국 대사관 측도 정유라 씨의 주장에 "최 대사가 정 씨를 만난 적이 아예 없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정 씨가 아이 문제를 언급해 동정표를 얻으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정치적 희생자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나라로 망명을 시도하려는 것은 아닌지 곱지 않은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