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제대혈 무산 시술 사과…"미용 아닌 암·뇌졸중 치료 목적"
↑ 제대혈 차병원 / 사진=MBN |
차병원이 기증 받은 제대혈을 무단으로 시술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한 매체는 오늘(3일) 차병원이 기증자에게 보낸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사과문에는 "최근 소량의 제대혈이 엄격한 연구절차를 지키지 못해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문제가 된 제대혈은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연구용 제대혈이었다"고 선을 그은 차병원은 "개인의 미용성형 목적이 아니라 암 재발 예방과 중증 뇌졸중 치료를 위한 탐색연구로 이뤄진 것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차병원 측은 또 "다양한 연구과제를 진행하다 보니 일부에서 연구윤리 의식이 소홀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한다"면서 "기증자 여러분의 순수한 기증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무겁고 엄중한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행법상 시증제대혈을 이용한 시술은 임상시험 연구 대상자로 등록해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불법 사용된 제대혈은 차병원의 소유주인 차 회장 일가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차 회장 일가가 연구 대상으로 등록된 적이 없었으며 이들에 대한 진료기록부도 작성되지
앞서 제대혈 기증자들은 "병원 측이 자신들을 회장 일가에 제대혈을 제공하는 도구로 삼았다"며 병원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경기 성남분당경찰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뢰 받아 차병원 제대혈은행장 강모교수를 불법시술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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