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삼성SDS 조두현 전 상무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지난99년 삼성SDS가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헐값에 발행해 이재용 전무 등에게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네, 한남동 삼성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 특검이 규명해야 할 삼성의 3대 의혹 중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기자] 네, 특검팀은 삼성SDS 사건과 관련해 조두현 삼성SDS 전 상무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삼성SDS 사건은 지난 99년 삼성SDS가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이재용 전무 등 이건희 회장의 네 자녀와 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에게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입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 사건, e삼성 주식매입 사건, 서울통신기술 사건과 더불어 삼성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의 핵심 사건 중 하나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에버랜드 사건의 피고발인인 삼성중공업 이해규 부회장과 e삼성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됐던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를 불러 조사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비자금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삼성 임직원 2453명의 증권계좌를 확보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증권 전산센터에서 전현직 임직원 2453명에 대한 계좌 자료를 일일히 다운로드하고 있으며 2-3일 정도 가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비밀번호가 0000이나 1111인 금융계좌들이 누군가 손쉽게 관리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통일한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차명계좌 보유자인 서울통신 이사와 삼성물산 전무도 소환할 예정이며 국세청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삼성 임직원들의 과제 자료에 대해 물을 방침입니다.
한남동 삼성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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