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숭례문을 바라보는 시민들 마음은 안타까움과 분노가 교차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폐허의 현장 주변에서는 불에 타 무너져 내린 숭례문을 가리기 위한 철제 가림막 설치공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 김경이 / 봉천동
- "직접 보러왔다. 처참하다. 가리니까 막막하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
600년간 자리를 지키던 숭례문이 재로 변해 가려지는 모습을 시민들은 허탈해하며 사진기로 담습니다.
인터뷰 : 오용택 / 경기도 안성
- "항상 웅장했던 모습이었는데 한 순간에 재로 변해버려 씁쓸하네요."
폐허로 변해버린 숭례문 앞에는 헌화를 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흰 국화꽃을 내려 놓는 어린 동심들도 어른들의 허술한 문화재 관리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 유진영,박지경 / 홍은동
- "국보인데 관리 잘 돼야 하는데 황당해요."
서울의 얼굴인 숭례문이 폐허로 변해 버린 현장에서 외국인들도 허탈해 하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 조던 케슬러 / 워싱턴DC
- "끔찍하다. 도심에 이런 서울의 역사가 사라지다니. 매우 슬프네요."
며칠 뒤부터는 복원작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 외부에서 숭례문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모습에서 시민들 은 답답한 가슴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일 뿐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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