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에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협박성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다행히 작성자는 경찰에 붙잡혔지만, 범행 대상으로 지목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학생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게시물이 올라온 건 어제 오후 1시 반쯤이었습니다.
제목에서 "죽기 전 자신의 꿈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글쓴이는 "빚이 많고 사는 것이 재미없다"며 "서울 능동에 위치한 선화예고에 다니는 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게시물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해당 지역의 여학생들은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중학교 여학생
- "저희도 그렇게 될까 봐 무서웠어요.엄마보고 데리러 오라고 말했고"
누리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고, 글쓴이 30대 홍 모 씨는 오늘 오후 결국 자신의 집에서 검거됐습니다.
글을 작성한 지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였습니다.
현재 경찰은 홍 씨가 선화예고로 실제 오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한 가운데 범행을 정말 저지르려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학교 건물 폐쇄 조치까지 내렸던 선화예고는 범인이 잡힘에 따라 다음 주 월요일에 예정된 개학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