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가스뿐만이 아닙니다.
생존자들은 대피 안내방송이나 사이렌을 제때 듣지 못했었다고 증언했는데요.
대피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화재를 진압한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마자 대피 방송과 비상벨이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요안 / 경기 화성소방서장
- "지금 이 건물 구조로서는 대피가 상당히 잘된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들의 말은 다릅니다.
불이 시작된 3층에 있던 사람들은 화재가 났다는 안내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3층 탈출 시민
- "내려오다가 소화전이 있어서 소화전 벨을 눌렀는데 벨소리는 안 나고…."
▶ 인터뷰 : 목격자
- "'불났어요' 그런게 아예 안 나왔대요. 사람들이 "불이야! 대피하세요" 그래가지고…."
다른 층에 있던 사람들도 대피 방송은 커녕 스프링클러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1층 매장 운영
- "(매장을) 2~3번 왔다갔다 거렸는데 그 사이에 화재 경보도 안 울리고 스프링클러도 작동 안 되고…."
상가 직원들의 적절한 안내가 없어 대피하는 동안 우왕좌왕 했었다는 증언도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시민들이 더 큰 화를 입을 뻔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