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돈을 뺏겠다며 편의점에서 흉기를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어이없게도 배가 고파서 교도소에 가려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6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훔친 34살 허 모 씨.
허 씨는 직원에게 '교도소에 가고 싶다. 112에 신고해라, 은행 ATM기기에 가서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앗겠다'고 말한 뒤,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검문검색을 벌여 편의점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흉기를 가진 허 씨를 체포했습니다.
직업이 없던 허 씨는 범행 전, PC방 요금을 내지 못해 즉결심판을 받았고.
돈이 떨어지고 배가 고프자 교도소에 가려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자리도 없고 부모님하고 조금 사이도 안 좋고…. 혼자 생활하다가 그렇게 춥고 배도 고프고 하니까 그렇게 한 것이지…."
경찰은 허 씨의 소원대로 강도예비 혐의로 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