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남양주캠퍼스 건립 계획이 무산됐다.
6일 경기 남양주시는 서강대와 2013년 7월 25일 체결한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사업구역내 서강대 남양주캠퍼스 건립 기본협약을 해제하고 대학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서강대가 의무사항인 캠퍼스 이전을 위한 교육부 승인 절차를 학내 사유를 들어 무기한 보류함에 따라 공영특수목적법인 설립 등 후속 행정절차가 전면 중단됐다"면서 "사업지연으로 인한 지역주민 피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협약을 해제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서강대 남양주캠퍼스 이전을 포함한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서강대측에 의무 이행을 촉구해왔다. 지난해 10월엔 90일 이내에 교육부 승인 절차 이행하도록 마지막으로 촉구했지만 이도 불발로 끝났다. 서강대는 서울 신촌캠퍼스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 동북부 거점인 남양주에 제2의 캠퍼스 설립을 구상해왔다. 유기풍 전 서강대 총장의 구상에 공감한 시는 당초 60만㎡였던 사업 규모를 176만㎡로 확대해 '대학도시' 설립을 계획으나 최종 서강대 이사회에서 추인이 안돼 서강대 제2 창학과 대학도시 설립의 꿈은 파국을 맞았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서강대 이사회는 2013년 7월 대학 캠퍼스 이전을 위한 기본협약서를 승인하고 캠퍼스 설립 기획단까지 만들고도, 설립기획단이 마련한 재원 계획과 학교구성원의 학교이전 동의 등이 포함된 계획에 대해서
남양주시는 서강대 캠퍼스 예정부지에 경제 파급효과가 큰 대학, 종합 의료시설 등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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