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끝내고 각 학교들의 졸업식이 열릴 시즌인데요,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뜻하기도 합니다.
4년 과정의 노인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진학하는 어르신들의 열정에서 이같은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C&M뉴스 이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파란 학사모가 유난히 돋보이는 이명주 할아버지.
졸업장을 건네 받는 이 순간 감회가 새롭습니다.
4년 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던 애원시니어대학 생활을 총학생회장까지 지내며 무사히 마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명주 / 중랑구 애원시니어대학 졸업생
-"시니어 대학에서 많이 배웠고,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다."
4년제 노인대학인 애원시니어대학에 첫 도전장을 냈던 18명의 학생들은 모두 첫 졸업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여느 노인대학과는 달리 학점제로 운영되고 있는 애원시니어대학에서 이론과목을 수강하며 시험까지 치러야 했던 4년간의 대학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생의 신분으로 MT와 동아리 활동까지 누렸던 학생들은 시니어대학을 통해 잃었던 젊음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박상옥/노인대학 졸업생
-"4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어르신들도 학교 생활을 하면서 건강해진 것을 보니 보람이 있다."
졸업의 아쉬움을 뒤로 10명의 졸업생들은 올해 신설된 애원시니어 대학원에서 배움과 젊음의 열정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택구 / 애원시니어대학 총장
-"4년 간 학생들의 열정이 상당히 커져서 대학원을 만들게 됐다."
현재 애원시니어 대학은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C&M뉴스 이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