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 연천의 한 젖소농가에서도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와 수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8일 오전 10시 40분께 연천군 군남면 한 젖소 사육농가에서 10마리가 침흘림,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도는 예방차원에서 사육중인 젖소 100마리를 모두 살처분 하고, 반경 3km내 우제류(발굽이 2개인 소·돼지 등) 가축 사육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간이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오면 반경 500m 이내 가축 농가는 모두 살처분 해야 하지만 이 범위에 또 다른 가축 농가가 없어 해당 농가만 살처분에 들어갔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른 가축 농가로 구제역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주까지 모든 가축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무리하고 내·외부인 출입금지, 차량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1만2192농가에서 45만4000마리의 젖소·한우를 키우고 있다.
구제역은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경기도에서는 2015년 4월 구제역이 마지막 발병했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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