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톤 쓰레기더미에서 생활한 삼남매…깨끗한 집 되찾아
↑ 사진=연합뉴스 |
2t가량의 쓰레기더미에서 지내던 삼 남매 한 부모 가정이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깨끗해진 집을 되찾았습니다.
인천시 남구 용현1·4동 주민센터는 오늘(8일) 관내 어머니 A(26·여)씨와 삼 남매 B(6)양, C(5)군, D(1)양이 거주하는 집에 가득 찬 쓰레기를 모두 치웠습니다.
주민센터는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7명이 3시간가량 치운 쓰레기양만도 무려 2t가량입니다. 주민센터는 이 쓰레기가 1년 넘게 집 내부에 방치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33㎡가량 크기의 원룸에는 옷과 장난감 등 물건이 널브러져 있고 쓰레기가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더욱이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부엌은 곰팡이가 피어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 가정의 상황은 지난달 초순께 "아이들이 쓰레기더미에 산다"는 주민신고로 삼 남매가 보호시설로 옮겨가면서 아이들과 떨어지게 된 A씨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삼 남매를 돌보는 A씨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정부로부터 지급되는 150만원이 유일한 수입입니다.
월세와 관리비를 내고 남은 돈을 생활비로 사용하면서 빠듯하게 살고 있습니다. 취업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용현1·4동 주민센터는 이 가정을 돕고자 관계기관과 함께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같은 동 자원봉사센터는 A씨에게 방역·정리정돈 기술 교육을 지원합니다. 행정복지센터는 이들 집을 새로 도배하고 장판을 깔아주기로 했습니다. 가구와 이불도 지원합니다.
남부경찰서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삼 남매
주민센터 관계자는 "A씨가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겪으면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A씨와 삼 남매가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을 때까지 관계기관과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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