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BBK 명함' 이장춘 전 대사 조사

특검 수사 한달째를 맞는 이명박 특검팀이 오늘(13일)은 'BBK 명함'을 공개했던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를 조사했습니다.
이 전 대사는 BBK가 이명박 당선인 소유였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이 당선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1월 이 당선인으로부터 'BBK 명함'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이장춘 전 대사가 특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대사는 BBK가 이 당선인 소유였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 당선인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이장춘 / 전 싱가폴 대사
-"거짓말이 싫어 공개했으며 (이 당선인도) 이를 계기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 전 대사는 또, 명함을 공개한 직후 이 당선인이 직접 전화해 "친구 사이에 이럴 수 있냐"고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사는 이명박 당선인과 김백준 청와대 비서관 내정자의 BBK 명함 두 장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대사와 함께 한독산학 대표 윤여덕 씨와 이상은 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씨 등 10여명 이상의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국세청으로부터 BBK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된 납세 자료 등을 전달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1차 수사 시한이 종료됐지만 이 당선인 소환과 수사 결과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남은 열흘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