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얘기 다시 하겠습니다.
'비선 실세' 최 씨의 권력은 호칭으로부터 나타납니다.
최 선생님, 최 회장님, 보스 등 다양한 호칭은 언제, 어디서든 예우를 받은 흔적이 엿보이는데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 최순실 호칭 = 선생님
'비선 실세' 최순실 씨는 우선 오랜 세월을 같이한 인물에게는 선생님으로 통했습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최 선생님, VIP께서 빨리 컨펌 받으라고 하셨습니다"라며 최 씨를 높여 불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나머지 문고리 2인방도 최 씨를 '최 선생님'이라고 불렀지만, 박 대통령은 국회 탄핵 가결 직후 '시녀 같은 사람'이라고 호칭을 바꿨습니다.
(2) 최순실 호칭 = 대빵 보스
불 같은 성격과 우두머리 위치에 있었음을 엿볼 수 있는 호칭도 따라붙었습니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는 자신의 이모를 '대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장 씨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일할 당시 "말을 함부로 하고 다닌다"며 최 씨에게 따귀를 맞은 적도 있었습니다.
광고감독 차은택은 최순실을 '보스'라고 불렀는데, 이한선 미르재단 전 상임이사에게는 최 씨를 '센 사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3) 최순실 호칭 = 회장님 여사님
격조 있는 표현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미르 K스포츠재단 직원들에게는 회장님으로 통했는데 너무나 높으신 분이라 직원들은 최 씨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동춘 이사장은 통화에서 최 씨를 '최 여사님'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대통령 위의 실세라고 불린 최순실 씨는 위세를 입증이라도 하듯 각종 극존칭이 따라붙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