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실제 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K스포츠재단에 롯데그룹은 자그마치 70억 원을 건넨 바 있죠.
최 씨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증인으로 나선 재단 과장은 이 말이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선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의 발언은 거침없었습니다.
먼저 롯데그룹이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자금 70억 원을 K스포츠재단에 지급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한 최순실 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자신이 롯데에서 70억 원이 들어왔다고 최 씨에게 보고했기 때문에 이를 모를 수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폭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박 과장은 최 씨가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에게서 받은 2015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을 자신에게 보여준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심지어 "생활체육지원 예산 중 남는 예산을 우리가 쓸 수 있도록 예산안을 짜라"고 지시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문건을 자신에게 주지 않아 카메라로 찍어둔 뒤 참고하면서 재단 예산안을 작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최 씨의 입장이지만, 정작 재단 관계자들은 이 모든 진술이 '거짓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