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증상을 막기 위해 올바른 식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방우진 한림대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지난 9일 19∼103세 성인 9만2626명을 대상으로 야간뇨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진행한 방 교수는 "음식을 짜게 먹어 체내에 나트륨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소변으로 배출하려는 활동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며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해도 야간뇨가 생길 수 있으므로 낮잠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야간뇨 예방을 위해서 음식을 싱겁게 먹고 저녁 식사 후에는 마실 거리를 자제해야 한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청량음료·홍차와 술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취침 전 소변을 미리 보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야간뇨 증상을 치료하려면 3일 동안 배뇨시간, 배뇨량, 수면시간 등을 기록한 배뇨일지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게 우선이다. 이후 수분 및 카페인 섭취 제한, 일정한 취침시간 유지, 수면환경 조절, 적절한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와 함께 야간뇨의 원인질환을 찾아내 약물 또는 수술적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방 교수팀의 연구 결과,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 꼴(41.8%)로 수면 중 1회 이상 야간뇨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이상 야간뇨를 겪는 경우도 10명 중 1명 꼴(17.8%)로 많았다.
일부 질병들은 야간뇨를 야기한다. 소변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당뇨병을 비롯하여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이 생성되는 요붕증과 같은 질병은 야간뇨를 일으킨다. 이외에도 고칼슘혈증과 심부전, 하지정맥질환, 신증후군 등을 앓고 있으면 낮 동안 다리에
다만 병이 없어도 잘못된 습관이나 취침 전 과도한 수분섭취로 야간뇨를 겪을 수 있어 바람직한 식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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