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최종 선고 앞두고…촛불집회 vs 태극기집회 재점화
↑ 촛불집회 vs 태극기집회 / 사진=연합뉴스 |
정반대 민심이 사활을 건 전쟁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가 예상되는 3월 초까지 대결 양상은 극에 달할 전망입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지난 11일 15차 촛불집회에 서울 75만명, 지방 5만6000명(연인원 포함)이 운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들어 최대 규모이자 지난주 14차 촛불집회 최종 집계 인원(42만5000명)의 2배 수준입니다.
같은 날 서울 시청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는 이제껏 치른 맞불 시위 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태극기를 손에 든 참가자들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 1번 출구부터 서울특별시의회 앞까지 약 370m 거리에 걸쳐 왕복 12차선 도로와 인도를 채웠습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양측 집회 참가자 수는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덩달아 불어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 측은 신속한 탄핵과 특별검사(특검) 연장을 기조로 내걸었다. 반대편에서는 탄핵 무효와 특검 해체를 촉구합니다.
양측 집회 참가자 수는 탄핵심판 최종 선고가 예상되는 3월 초에 임박할수록 더욱 늘어날 조짐입니다. 퇴진행동은 이미 2월을 비상시국으로 선포하고 이달 18일과 25일에 전국 집중 촛불집회를 계획 중입니다.
↑ 촛불집회 vs 태극기집회 / 사진=연합뉴스 |
탄핵 반대집회를 주최해온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도 총력 결집을 예고했습니다. 2월 탄핵심판 최종 선고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 불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촛불과 맞불이 몸집을 키워가면서 현장에서는 물리적 충돌을 동반한 과열 양상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14차 촛불집회에서는 탄핵에 반대하는 50대 남성이 촛불집회 행진에 참가한 18세 여학생 2명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같은 날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 1명과 경찰관 2명에게 찰과상을 입힌 50대 촛불집회 참가자도 불구속
경찰은 촛불집회와 맞불집회 사이 마찰을 예방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기물 파손과 폭력 등 불법행위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