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 특혜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특별검사팀이 핵심 인물인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특검이 한 사람에게 두 차례 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경희 전 총장은 정유라 씨가 대학에 입학하고 학사 특혜를 받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특검은 최 전 총장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지난 9일)
- "지난번 영장이 기각된 이후로 추가로 저희들이 조사한 사실에 대해서 확인한 이후에…."
영장을 다시 청구하면서 특검은 기존에 적용했던 업무방해에 위증 혐의를 더했습니다.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 인터뷰 : 최경희 / 전 이화여대 총장 (4차 청문회)
- "(학교에) 두 차례 들렀습니다. 저는 정유라 학생 어머니로 알았고…."
하지만, 최 전 총장의 말과는 달리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은 재판에서 "최 전 총장과 최순실 씨가 3차례 따로 만났다"고 증언했습니다.
최 전 총장은 또 입학처장에게 정 씨를 뽑으라고 지시하고, 담당 교수에게는 정 씨의 학점 특혜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이 '영장 재청구' 카드를 처음 뽑은 가운데, 최 전 총장의 구속 여부는 모레(14일) 법원의 영장 심사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