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인물 4명을 한꺼번에 소환조사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53·사법연수원 22기)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55)를 피의자로 불렀고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64)와 이병석 세브란스 병원장(61), 정기양 연세대 피부과 교수(58)를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비리 혐의에 대해 주로 조사하고 수사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과 관련한 부분이 나온다면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자문의는 차움의원에서 근무하던 2011~2014년 최순실 씨(61·구속기소)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65)에게 주사제 처방 등을 한 혐의(의료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8월 대통령 자문의가 된 이례로 주치의 대신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임순 교수는 정유라 씨(21)의 출산을 돕기 위해 제주도까지 갈 정도로 최씨와 친분이 있다.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 씨(57) 부부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56)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장은 서 병원장의 전임 대통령 주치의다. 그가 2013년 3월~2014년 9월 주치의로 재직하는 동안 김 원장은 '보안손님'으로 지정되 청와대를 드나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도 대통령 자문의를 지냈다. 그는 김 원장의 부인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48·구속)가 특혜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의료용 실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특검은 11일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55)에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행정법원에 낸 행정소송 담당 재판부는 13일 오전 결정될 예정이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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